故 박수현 군 ‘버킷리스트’ 이뤄주려 국내 뮤지션 총출동

‘유명 뮤지션 사인받기’에 윤도현‧김종서‧서문탁 등 80여 명 참여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가 수현 군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는 목록) 실천에 대신 나선 가운데, 뮤지션들이 수현 군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수현 군의 버킷리스트 중 ‘유명 뮤지션 사인받기’를 이뤄준 것으로, 지난 4일 부활 드러머 채제민 씨와 전 시나위 드러머 김민기 씨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뮤지션들을 초대했고 “박수현 군의 버킷리스트에서 ‘유명 뮤지션 사인받기’를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요청했다.

초대된 뮤지션들은 다시 동료 뮤지션들을 초대해 사인을 요청했다. 이런 식으로 서문탁, 김종서, 박효신, 하림, 윤도현, 뮤지컬배우 정성화, 조승우, 네미시스, 게이트플라워즈, 카타피 등의 사인이 모였다. 이렇게 모인 사인은 80여개에 달했다.

사인을 전달받은 박종대 씨는 뮤지션들에게 “수현이의 소원이 한가지 해결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수현이 몫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 여러분들게 보답하는 것으로 알고 남은 세가족 열심히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이어 “한 장 한 장의 사인이 전해질 때마다 감격스럽고 가슴이 뭉클하다”며 “여러분들의 기를 받아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빨리 진행되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씨는 수현 군의 다음 버킷리스트 실천을 위해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