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JTBC 뉴스9 화면 캡쳐

박종대 씨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고 박수현군이 체험했던 세상’에 수현군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박씨가 아들을 위해 받은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윤도현, 김종서, 조승우 등의 사인이 담겼다. 수현군이 생전에 우상으로 삼았던 가수와 뮤지션들이다.

박씨는 사고 발생 열흘 뒤 수현군의 장례를 치르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 노트를 발견했다. 부모님 효도 여행 보내드리기, 유명한 뮤지션 사인받기, 작곡하기. 연필로 꾹꾹 적힌 소원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트 세 번째 페이지에 아들이 정리한 25가지 버킷리스트가 있었다. 아들의 버킷리스트를 대신 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5가지의 버킷리스트 중 박씨가 가장 먼저 실천한 일은 뮤지션 사인 받기다.

박씨의 다음 목표는 일본 여행이다. 박씨는 “아들이 일본 문학을 워낙 좋아해 일본에 가고 싶어 했다. 일본행 비행 티켓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수현군의 버킷리스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렇게 반듯한 아들인데요. 마음이 아파요”(@teresi***), “아버지의 꿈이 모두 이뤄지기를 응원해주세요”(@187c***), “아이들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가끔씩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zarodr***)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