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노기태 당선자 공식 블로그

20일 뉴스타파는 지난 14일 노 당선자가 부산지역 기업인 20여명과 제주도로 1박 2일 원정 골프여행을 떠난 사실을 보도했다. 선거가 끝난 지 열흘 만이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동영상 속에는 노 당선자와 지인들이 고급 리조트에서 골프를 즐긴 후, 2차로 라이브 카페를 찾아 술자리를 가진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일행 가운데 부산의 기업인들이 다수 포함됐었다.

노 당선자가 찾은 라이브 카페는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술을 마시는 곳이지만, 룸살롱에 온 것처럼 놀았다는 게 당시 목격자의 말이다. 실제로 목격자가 촬영한 화면에는 일행 가운데 일부가 종업원의 몸을 더듬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 속에 이들은 “어이, 가시나들 다 모이라, 노 청장님 어디 갔어요. 이리 다 모이소. 노 청장님도 모이시고” 라고 말하며 여종업원들을 불렀다. 이어 일부는 여종업원의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으면서 급기야 무릎에 앉히고 껴안는 등 추태를 보였다.

목격자는 참석자들이 서로 호칭을 청장님,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질펀한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기태 당선인은 23일 ‘go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 이미지출처=뉴스타파 화면 캡쳐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노 당선자는 “(뉴스타파가) 기업인들과 간 자리라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기업인들과 간 자리라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그 자리에는 공무원, 구청장 출신의 지인들과 동행한 자리”라고 밝혔다.

특히 노 당선자는 문제의 술자리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자 20여 명이 간 자리면 아가씨들을 더 부를 수 있는데, 그날 부르는 사람이 없었고, 라이브 카페 종업원 2명만 서빙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날 자리는) 손님을 접대하는 자리보단, 단순히 술과 음식을 먹고 즐기는 자리”라며 “비용도 각출한 것이고, 비교적 점잖게 논 자리인데 왜 구설수에 오르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직접 전화해서 물어봐라. 듣고 사실대로 써라”며 일행과 방문한 라이브 카페 전화번호를 알려줬으나 해당 업소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노 당선자의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즉각 비난에 나섰다. 네티즌들은 “노기태 의원,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새누리 당원이네요”(@badaso***), “부끄럼을 모르는 인간들이 들키면 폭력을 행사합니다”(@dhmg***), “비교적 점잖게가 저정도면 넥타이풀고 놀자 먹을 때 어떨 지 잘 알겠네요. 잘나신 지도층 양반들 노는 모습이 그러하신가 보네요”(@congj***)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