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누가 더 부정한가 결판 짓는 부당대회?” 싸늘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이 후보자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휩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 측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 의원 캠프와 여론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 측에 자료 발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것으로 서청원 후보가 김무성 후보를 43.8% 대 38.2%로 5.6%p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체 지지도는 서 의원이 앞섰지만 지지 정당별 후보자 지지도는 새누리당은 물론 야당 지지층에서 모두 김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자 모노리서치는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사실과 다른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바가 없고 수정자료도 보낸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도 왜곡된 여론조사 내용의 언론 공개에 따른 피해자”라며 “누가 어떤 의도로 모노리서치를 참칭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 캠프 문혜정 대변인은 “어떤 과정을 통해 여론조사를 했는지, 조사를 맡긴 ‘정치권의 의뢰인’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일체의 과정을 밝혀 스스로 왜 피해자인지 해명해야 하며 해명이 불분명할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오을 경선대책총괄본부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서청원 캠프 측은 모노리서치에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하는 반면 모노리서치는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쪽이 모노리서치인지 서청원 캠프인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가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이자 네티즌들은 “대선당시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부정선거도 모자라 정상회담 대화록까지 직접 공개해버린 김무성이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했답니다. 참담한 대한민국!”(@seo****), “조작이라....새누리 여러분들께는 왠지 친숙할 듯한데”(@kok****), “김무성은 ‘조작의 부당함’을 말할 자격이 없다”(@kor****), “새누리당 전당대회 누가 누가 더 부정한가로 결판 짓는 부당대회가 되겠네요”(@nom****)라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