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엄마’ 자수.. “더 이상 숨을 수 없었다”

검찰 추적 혼선 ‘연막 작전’ 가능성도 제기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신씨가 이날 오후 1시 30분 수원지검에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했다. 신씨는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신씨는 검찰조사에서 “오래 숨어 지냈는1데, 금수원 여러 사람이 구속되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하게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숨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자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신씨에게 유 회장 일가 재산 형성 과정 및 도피 자금 지원 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신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않지만 유 씨 도피와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태권도 유단자로 알려진 신씨의 딸 박모씨가 유 회장의 장남 대균 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집중조사하고 있으며, 또 다른 신도 ‘김엄마’(본명 김명숙)가 유 회장 소재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씨의 자수가 검찰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갑자기 자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순수한 자수는 아닌 것이다”(@mutan****), “경찰 1만명을 투입하고도 빈손이었는데 신엄마 자수. 역시 구원파가 한 수 위다. 돌연 자수한 이유가 교란이 아닐까”(@onesae****), “신엄마가 자수한 것을 보니, 유병언 회장은 이미 밀항한 것이 아닐까”(@nara****)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