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밀양 행정대집행 후 ‘V’ 만들며 기념사진 논란

주민에 웃으며 조롱까지?.. 네티즌 “인간미 없는 괴물들”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서 행정대집행 직후 여경들이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오전 <프레시안>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밀양 101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서 여경들은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포즈를 취하고, 한 남성 경찰이 이를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그러나 이때는 부상자들이 헬기에 실려 수송되기 시작하던 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은 이에 대해 “작전이 모두 끝난 후 대기 중에 사진을 촬영한 것은 맞지만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 농성장을 온몸으로 지키려는 주민들을 보며 웃고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밀양서 ‘할머니가 숨이 가쁘다. 들것을 달라’”는 구조요청에, 한 경찰이 “‘나도 숨이 가쁘다’고 비아냥 거렸다”고 전했다. 또 101번 움막 위에 올라있던 조성제 천주교 부산교구 신부가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을 때는, 경찰들은 다리를 흔들며 “세상 좋아졌네”라고 빈정거리며 웃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트위터 등 SNS에는 해당 사진이 빠르게 번지면 경찰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이날 밀양시와 경찰은 총 7개의 움막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1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 부상자는 주민 9명, 천주교 수녀 6명, 연대단체 회원 4명으로 이들은 허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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