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부모보다 2배 더많아, 누군가 증여한듯”
1993년 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보다 두 아들의 재산이 2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억여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7~8세때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재미언론인 안치용씨에 따르면 김용준 후보자는 1993년 9월 대법관 재직 당시 29억88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김용준 부부의 재산은 11억여원인 반면 당시 20대 초중반이었던 장차남은 18억여원이었다.
1993년 9월 7일자 관보에 공개된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1967년생)은 7살인 1974년 6월 25일에 경기도 안성군 삼족면 배태리 산45-3번지의 임야 2만여평을 취득했다. 당시 시가로 1억6300만원에 달했다.
또 김 후보자의 차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6-4번지의 대지 200평, 건평 백평 정도의 양옥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시가 19억8700만원에 달했다.
비고란에 1975년 8월 1일로 적혀 있어 김 후보의 장남이 8살 때 동생과 함께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 능력이 없으므로 누군가로부터 상속 또는 증여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안치용씨는 지적했다.
또 건축물대장에는 해당 주택이 1991년 5월 17일 착공, 1991년 9월 8일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돼 있어 장차남이 주택을 신축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씨는 “장차남의 부동산 취득 경위와 주택 신축 당시 24세였던 장남 등이 신축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은 병역면제자이다. 변호사인 장남은 신장과 체중 미달(당시 기준은 154㎝, 41㎏ 미만)로, 전경련에서 재직중인 차남은 통풍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