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비상식적…朴, 등록금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과거 ‘등록금’ 관련 비판적인 소신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학생 등록금 부담 감소’ 공약과는 대조적인 발언이기 때문이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김동규 공동집행위원장은 “공약의 이행은 반드시 해야 한다”며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이 7~8세때 이미 20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했으며 둘다 병역 면제자인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총리 후보자는 <조선일보>(2012년 3월 5일자)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가 젊은이들에게 쓴소리는 하지 않고 ‘아첨’하려고 하는 게 불만이다” 며 “요즘 젊은이들만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 때도 고학하면서 어렵게 공부했다” 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그런데 ‘반값 등록금’이니 해서 달콤한 얘기만 들려주려고 한다”며 “책도 안 읽고, 신문도 안 읽고 그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얻은 쪼가리 지식이 전부인 줄 아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따끔하게 실력을 키우라고 왜 얘기를 못하나”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공부를 잘 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학비를 벌라고 해야지 노력도 안 하는 대학생들에게 국민이 세금으로 등록금을 대신 내줘야 하나”고 비판했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김동규 공동집행위원장은 ‘go발뉴스’에게 “김 총리후보자의 발언은 현실을 모르는 비상식적 발언”이라며 “사회의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공직자로서 바른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등록금 문제에 관한 박 당선인과 김 총리후보자의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공약은 이루어져야 할 것” 이라며 “약속한 것을 지킨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기존에 제시한 장학금 방식을 비롯해 재원 마련이나 직접 (등록금) 낮추는 방식 등 지속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양호경 정책팀장도 ‘go발뉴스’에게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개선)요구는 계속 되어왔다”며 “아무래도 기존에 제시했던 장학금 확대 등의 정책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에 한 커뮤니티에서는 “등록금 높고 스스로 학비 마련하는 미국식을 생각하시나본데.. 취업환경부터 다르다는 점과 좋은 점은 쏙 빼놓고 나쁜 점만 배우라고 하시는 저 글로벌 스탠다드는 경이롭다”(먹***), “공부하면서 맨날 알바만 하라고?? 그럼 졸업할 때 까지 일해야 한다”(곰****), “대한민국의 문이 점점 닫혀져가고 있는 느낌이..”(베*****) 등 김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에 대한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새 학기 등록을 앞두고 대학들이 등록금을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해 대학생들의 볼멘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강대학교는 전년 대비 0.5% 인하하는 협상안을 낸 상태고 이화여대와 동국대는 각각1.5%, 0.2% 인하를 결정했다. 강원 지역의 대학들은 동결했고 대구의 계명대는 0.2% 인하를 발표했다. 이에 학생들은 “거의 동결과 다름없는 수준”이라며 반발했다.
SNS에서도 소폭 인하된 등록금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hs*****는 “대학등록금 만원 인하 뉴스 봇물 ‘0.2% 인하’ ‘500만원에 1만원 인하’ 이것도 뉴스거리인가?”라며 비난했다. 또 “감사합니다 한 학기에 1만 6천원이나 인하해주셔서 허리 펴고 살 수 있겠네요”(go****), “등록금 동결시켜놓고 다른 거 다 올리냐 진짜 뒤통수 제대로 친다”(ko***)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