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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특강 ‘대성황’…“반대자들 함께 역사토론하자”“종북공격 답답”…시민들 “일베, 강의듣고 평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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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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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5  01:33:11
수정 2013.01.25  1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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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홍구 교수의 한국 근현대사 첫 강의가 2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노원구청에서 열렸다. ⓒ'go발뉴스'

보수단체의 반대로 종북 논란에 휩싸여 취소 위기에 놓였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한국 근현대사 첫 강의가 약 200여명의 신청자가 모인 가운데 24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열렸다. 

한홍구 교수는 이날 강연 중 논란을 언급, “저를 종북좌파라고 공격하시는 분들은 제가 쓴 칼럼을 얼마나 보셨을까”라며 “읽어 봤으면 여러 이야기가 됐을 텐데,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표했다. 강연을 들은 시민들은 “(강의가) 문제가 된다면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홍구 교수의 종북 논란은,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지난 17일 노원구청 앞에서 한 교수의 인문학 강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을 저주하고 부정하는 가치관을 갖게 하는 좌편향적 세뇌강연이 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강연에서 “역사에 중립적이기란 쉽지 않다”며 “(저를) 편향적이라고 불러도 좋지만, (일부 사람들이) 편향적이면서 중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또한 “(제 입장과) 반대인 분들의 역사관도 좋다”며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역사를 왜곡하고 지어내는 것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근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신문명, 지배, 저항’이란 주제로 노원구청 소강당에서 진행된 첫 강의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경청했다. 당초 노원평생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강인원이 많아 장소가 옮겨졌다.

한 교수는 이날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역사를 다루며, “우리가 20세기 즉,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민주정부 밑에 있었던 건 1998년에서 2000년까지 딱 3년이다”며 “제일 무서운 건 일제 강점기 잔재, 독재 정권 잔재가 우리 몸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친일 문제를 홍길동 소설에 비유하며, “친일파를 왜 친일파라고 부르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독립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꿈꾸던 나라가 해방 후에 만들어졌냐”며 “우리 역사의 비극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를 큰 틀에서 보라”며 “독립운동과 민주화, 친일파와 군사독재 등 역사는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교수는 “80년대 국민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그 때의 교육이 사고 판단의 기준이 돼 정치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말에 “내 삶에서 출발하면 역사의식이 보인다”며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 문제가 왜 일어날까, 어떻게 바꿀까 등 내 삶과의 연결 관계를 생각하라”고 말했다.

   
▲ 한홍구 교수의 한국 근현대사 첫 강의가 2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노원구청에서 열렸다. ⓒ'go발뉴스'

‘한홍구 교수와 함께하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인문학 특강은 24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6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24일 ‘한국근현대사를 어떻게 볼것인가 / 신문명, 지배, 저항’, 31일 ‘해방, 좌절된 꿈(1945년~19523)년’, 다음달 7일 ‘전쟁, 폐허, 혁명(1953년~1961년)’, 14일 ‘박정희와 그의 시대(1961년~1979년)’, 21일 ‘광주, 그 이후(1979년~1987년)’, 28일 ‘지금, 이순간의 역사(1987년 이후)’이다.

강의를 들은 한 참가자는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북 논란에 대해 “그렇게 걱정이 되고 문제가 된다면 반박할 수 있는 강의나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반대 집회는) 이런 것이 안 됐을 경우에 최후에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반대 집회 같은) 그런 태도나 행동은 자신들에게 반박 근거가 없다는 반증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 “역사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존중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이러한 부분들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청 관계자는 “일베저장소 등 일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회원들이 특강에 반대하고 있다”는 말에 “정말 종북 강의인지 직접 와서 들으신 후 평가해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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