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총국장 시절 CNK 지원받아 홍보 방송” 주장
KBS 길환영 사장이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 권력 비리사건으로 알려진 ‘CN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 노동조합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이 CNK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길사장과 CNK 연루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BS 노조에 따르면, 길 사장은 KBS 대전총국장으로 재임하던 2008년 5월, 오덕균 CNK 대표에게 4000만원을 협찬 받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MOU를 체결하고 대전KBS를 통해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S 노조는 “검증조차 되지 않은 특정 업체의 사업을 ‘자원 외교 승전보’로 단정지으며 대놓고 홍보했다”면서 “당시 대전총국의 취재에 대해 귀금속 분야 전문가들이 투자자 피해 우려를 이유로 ‘절대 해서는 안 될 방송’이라며 만류했던 사실도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또한 길 사장이 CNK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코코엔터프라이즈’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졌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들은 “코코엔터프라이즈가 수입한 ‘말괄량이 삼총사’는 2005년 KBS 2TV를 통해 방영됐고 해당 방송의 결재권자는 외주제작국장인 길 사장”이라며 “대가성은 입증할 수 없지만 여러 정황상 경찰은 길 사장을 수사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준비 되는대로 해명자료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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