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정부 책임이 있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파면, 유가족 요구의 전면 수용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중 1명인 서울대학교 박선아씨에 대해 25일 새벽 2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전날 영장실짐심사에서 검사는 "최근 집회가 많은데 다들 묵비권을 행사하여 주동자를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구속해야 한다"며 "전과가 많아 앞으로 재범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였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정의로운 대학생 박선아 석방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에는 대학생들이 박선아 학생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 예정이다.

앞서 22일 오전 8시 50분쯤 정부서울청사 안으로 대학생 10명(남 3, 여 7)이 정부서울청사 내부로 진입해 '즉각 김기춘, 남재준 해임! 내각 총사퇴하라! 유가족 요구 전면 수용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무한 책임져라'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참사 발생 34일 만에야 눈물을 흘리며 발표한 담화문에서는 유가족과 국민의 생명보다는 정권 안위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밖에 읽을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는 방법은 오직 김기춘 실장과 남재준 원장 해임, 그리고 내각 총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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