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朴 대통령 가식 조문’ 글 일파만파

靑 관계자 “전혀 의도된 상황 아냐.. 유가족이란 것만 알아”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조문과 관련, 온라인 상에서 ‘대통령의 가식 조문 들켰다’는 글이 일파만파 번지며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오후 12시 40분께 “29일 오전 박 대통령의 가식적인 조문 들켰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일반인에게 문을 열기 전에 먼저 찾아 조문했다고 했다”며 “화면에는 정부관계자와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서 있는 화면이었는데 유독 일반인으로 보이는 어느 여자분이 뒤를 졸졸 쫓아 다니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한참 뒤 연합기사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 해당 글 캡처화면
다음 '아고라' 해당 글 캡처화면

이 네티즌(에게인****)의 주장은, 정부 측이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일반인으로 보이는 이 여성을 문을 열기 전 데려와 사진을 찍었다는 것.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열기 전인 9시쯤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조의를 표했고, <YTN>과 <연합뉴스> 등은 이같은 소식과 함께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찾아 위로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다음 '아고라' 해당 글 캡처화면
다음 '아고라' 해당 글 캡처화면

특히, <연합>의 경우 “한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 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과 한 할머니가 서로 어깨를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가) 누군지는 저희들도 모른다. 현장에서 상황을 설정해놓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의도된)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라며 “현장에 다녀오신 분들이 말씀 해주셨는데 그 분이 유가족이라는 것만 알고 인적사항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청와대 관계자는 ‘일반인 출입 통제가 사전에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출입 통제는 하지 않았고 (대통령이) 가시기 전부터 일반인들이 몇 분 왔다 가셨다는 기사들이 나왔다”며 “전혀 통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번지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네티즌(엘*)은 “할머니 유족인지 밝힙시다. 너무 멀쩡하시다. 손에 검은 메니큐어로 바르시고. 가족이 죽었는데 과연 그런 여유가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또 다른 네티즌(언제나****)은 “제발 모든 사실을 바라볼 때 정확하게 알아보시고 판단 내리시기 바랍니다. 일반인 조문객, 즉 유가족 아닌 일반 국민이 오전 10시부터 방문 가능한 것이고 유가족과 관련된 사람들은 그 이전에도 입장이 가능한 상황인 것”이라며 지나친 추측이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혹시나 유족 중에 한 분일수도 있는데.. 너무 몰아가진 마세요. 행여나 사실이라면 매니큐어 지울 겨를이나 있으실까요”(으흐**), “왜 꼭 버티다가 사과하고 버티다가 조문가는거지?”(날아랏***), “환관정치”(LO**), “주객이 바뀐 느낌. 박근혜를 위한 조문식인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조문식인지.”(애*), “저 할머니를 위로 한 게 아니라 저 할머니가 위로 받기 위해쫓아와서 어쩔 수 없이 위로 한 거군요”(지**), “조작이 아니라고 믿고 싶네요”(마**) 등의 다양한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이날 분향소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화가 밖으로 치워진 사진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조화들은 피해 가족들에 의해 분향소 밖으로 치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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