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연일 부적절한 발언...네티즌 “입조심하시길..”
진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새누리당의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시작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23일 팽목항의 현장응급의료소를 둘러본 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안산은 잘 되는데 현장응급의료소는 잘 안된다”면서 “말해서 깨버리라”고 발언했다.
신 의원은 방문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자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의 정신상담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는 “조용히 온 것이다. 현장 응급의료소가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점차 잘 되고 있다.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하지만 현장 의료진은 신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한마디 던지고 가는데 당황스럽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현장에서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먼저다”라면서 “그 다음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신 의원은 이후 <뉴시스>에 “깨버리라는 게 현장응급의료소를 깨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람 살리는 시스템이 나쁘다고 한 적이 없다. 심리치료에 한한 부분이고 전반적인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신과 의사 출신인 신의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당시 새누리당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이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세월호 침몰사고 과정에서 특위 위원자격으로 사고현장과 안산을 오가며 의료지원 등을 살피고 있다.
신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새누리당에는 하루 한건씩 돌아가면서 뭔가 사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비밀 계모임이라도 있는 모양”(@son****), “입 조심하시길. 벼르고 있는 사람이 한둘 아니니까요”(@ror****),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정신과 의사 신의진 의원을 세월호 실종자와 유족 상담 책임자로 임명하라. ‘말해서 깨트릴 수 있다’고 하니 어디 한번 실력을 좀 보자”(@_ph****), “잘나신 새누리의원 신의진씨가 현장응급치료에 대해 한마디 헛소리했군. 안산심리치료도 마치 자기가 꾸민 것처럼 이야기하네. 하여간 나르시시즘도 병은 병이야(@sun****)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