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할인 제도 변경…SNS “비싸지고 짜증난다”
설 연휴를 맞아 KTX 승차권을 예매하려던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37.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던 동반석 할인 혜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귀성 열차표 예매 첫날이었던 15일부터 트위터에는 “KTX 동반석 및 온간 할인 혜택 다 없어졌네. 열차 못 타고 다니겠네”(sa***), “할인카드제도도 없어지고 동반석도 없어지고...여러모로 비싸진 KTX 그대로 어짜겠노..타야지...”(Jiw***), “KTX 동반석 할인 없어진거 짜증난다”(가***) 등 불만을 터뜨리는 글들이 이어졌다.
올해 1월 5일부로 일반실 내 마주보는 좌석은 37.5%를 할인받을 수 있던 동반석이 사라지고 대신 가족석이 생겼다. 가족석의 할인율은 40%로 소폭 상승했지만, 가족외의 사람들과 동반석을 이용하던 사람들의 할인 혜택은 없어졌다.
가족석을 신청하더라도 연회비 4만6000원의 ‘가족愛카드’가 없는 일반 회원의 할인율은 15%에 불과하다. 예매 기간도 ‘가족愛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한 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지만, 일반회원은 2일전에나 가능하다.
시민들의 KTX 할인 제도 변경에 대한 불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7.5~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던 비즈니스 카드(25세 이상)·경로 카드(만65세 이상)·청소년 카드(만13세 이상~만25세 미만)가 판매 중지됐다.
대신 최대 50% 파격가 할인 제도가 생겼는데,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노선은 주로 평일 아침이나 심야 시간이고, 수도 적어서 사실상 혜택이 감소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동반석 폐지는 이용자들의 할인 폭을 축소시키는 것”이라며 “코레일 측의 내부 적자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나, 이용자들이 싸고 편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인 제도를 확대 다양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반석이 가족석으로 바뀐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실상 가족들은 동반석을 이용할 수 없었고 암표 · 사기 등 부작용이 심했다”고 답했다.
‘친구, 직장 동료 등의 사람들과 KTX를 이용해 온 사람들의 할인 혜택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대 50% 파격가 할인 제도를 통해 혼자서도 KTX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노선이 적거나 이른 아침‧심야에만 해당된다고들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노선에 따라 15%, 30%,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인은 줄고 불편은 늘어난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틀간 실시된 설 연휴 KTX 승차권 예매는 16일 정오에 종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