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백화점’ 유성기업으로 향하는 희망버스가 15일 출발을 앞둔 가운데, 노동계가 유성기업 유시영 대표의 구속을 검찰에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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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등이 참여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은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성기업 경영진의 노조 파괴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정조사와 국회 청문회를 통해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공작이 만천하에 밝혀졌지만 검찰은 유시영 대표를 비롯한 명백한 범죄자들을 무혐의로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을 스스로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국회와 고용노동부에서 밝혀진 명백한 범죄행위가 정말로 무죄인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간첩으로 둔갑시키고 진짜 범죄자는 죄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검찰이 준법을 얘기할 자격이나 있는가”라고 물으며 “검찰은 노조파괴 범죄자 유시영을 비호하는 헌법유린과 직무유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3.15 희망버스의 취지에 대해서도 “단순히 광고탑 농성 중인 이정훈 지회장을 응원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 희망버스를 통해 유성기업 대표와 경영진들의 사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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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유성지회 담당인 김상은 변호사는 “법원에서 많은 부분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판결을 통해 인정하고 있는데 검찰은 이러한 판결조차 무시하고 무혐의 처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이고 몸통 숨기기”라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또 “검찰의 이런 편파적인 태도는 향후 복수노조 시대의 부당노동행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김정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 부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면 용역깡패를 사들여 살인적 폭력을 자행하고 헌법에 나와 있는 민주노조를 파괴한 주범들을 당연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자에게만 탄압을 가하며 자기들 멋대로 법의 잣대를 들이밀고 자본가에게는 무혐의하는 검찰을 우리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대검찰청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노조파괴 방조하는 검찰을 규탄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