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노노갈등 부각 안돼, 국조로 사태 해결해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쌍용자동차 노조원 류모씨(50)의 자살 시도를 놓고 일부 정치권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쌍용차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9일 입장 표명을 통해 “류00 조합원의 자살기도 문제가 쾌유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유서의 전체 내용보다는 일부만을 가지고 마치 전부인양 언론을 통해 호도하고 있고, 일부 언론은 이를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또한,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문제가 정치·사회적으로 큰 이슈화가 되고 있는 지금 자살기도의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쌍용자동차지부는 “쌍용자동차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모든 책임은 노동자가 아닌 쌍용자동차 자본과 경영진에 있다”면서 “쌍용자동차 사태를 초래했던 장본인들인 정부와 쌍용자동차 경영진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태해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도 10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노노갈등 부각이 아닌 국정조사를 통해 쌍용자동차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4년간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한 MB정부나 정치권이 뚜렷한 해결책을 이끌어내지 못한 책임이 더 큰 것이지, 노노갈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지금 (공장)안에 있는 사람이나 밖에 있는 사람 모두 많은 고통을 겪고 불안해하는데, 정부에서 더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가지고 다가가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우 금속노조쌍용차지부장은 트위터(@kimjungwooSS)를 통해 “미칠 것 같은 심정이다. 쌍용차는 생명을 담보로 편 가르기 하지 말라”며 “자본국가 폭력에 쫓겨난 자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르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협의를 진행,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을 3월 1일부로 복직시키는 인사발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복직 대상에는 희망퇴직자, 정리해고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