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긴급후송 하루만에…SNS “사회적 살인 막아라”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우 지부장이 41일 단식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 지 하루 만에 쌍용차 해고노동자 3명이 20일 30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22~2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쌍용차 정리해고에 대한 국정조사 결의와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SNS에서도 “사회적 살인을 막아야 한다”며 정치권에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새벽 4시, 한상균 쌍용차 전 지부장과 문기주 쌍용차정비지회장, 복기성 쌍용차비정규직수석부지회장이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평택공장 인근 30미터 높이의 송전 철탑에 올랐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기주씨는 철탑에 오른 후 트위터를 통해 “어쩔 수 없이 송전탑에 올라왔다. 41일 단식을 해도 우리의 문제는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면서 “최소한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억울하게 죽어간 동지들 볼 면목이 있지 않겠냐”며 고공농성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국정조사 계획이 나올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의 철탑농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통을 말하더니만 기어이 노동자들을 땅위 고공철탑으로 쫓아내는군요. 쌍차 해고자 전원 복직시키고 국정조사 응하십시오!!!”(@ngo****), “모든 언론과 관심을 ‘단일화’에 집중시켜 놓고, 쌍차와 강정에선 그리고 또 다른 많은 곳에선 목숨을 건 힘겹고 아픈 투쟁을 한다. 더 큰 뜻 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우리의 모습을 보고 듣고 느껴라 제발”(@holic******), “박근혜 캠프, 5천만 원짜리 일자리 500만개 창출 하겠다고. 있는 일자리도 돌아가지 못하는 쌍차의 노동자들과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참정권이나 보장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하는 것“(@mett*****), “어젠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 41일 만에 실신해 병원에 실려 가기도. 사회적 살인을 막아야” (@***seong)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 측은 20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쌍용차 국정조사에 대한 안까지 (국회에)제출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새누리당)지도부의 거절로 실질적으로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송전탑에 오른 노동자들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이나 목숨 건 투쟁이 없이 국회를 통한 정상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이 41일간의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가운데 전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재 김 지부장은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중이며, 쌍용차지부는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정우 지부장의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한 달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사내 하청 해고자 최병승씨는 트위터에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3년 만기 출소한 한상균 전 지부장, 복기성 전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더 이상 죽이지 맙시다”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