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유력한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며칠 사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 14일 “5·16은 혁명”이라 발언해 구설수에 오른 이후 입이 한층 무거워진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현재 당내 및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각종 모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퓨처라이프 포럼’에 참석했지만 축사를 비롯해 공개적인 발언이 일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퓨처라이프 포럼’은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한 복지문제를 주제로 여야 의원이 참석하는 초당적 연구단체다.

또한 김 의원은 포럼 직후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공개 발언 시간에 이례적으로 입을 굳게 다물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의원실'

김 의원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11일 자신이 주도하는 당내 모임인 ‘통일경제교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거론하며 “통일이 대박이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축사를 했던 것과 대비된다.

또한 사흘 뒤 14일에는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소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라”면서 5·16을 혁명으로 정의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이러한 조용한 행보에 대해 6·4지방선거 이후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있을 전당대회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 의원이 전략적 차원에서 당지도부나 청와대에 대한 지나친 자극을 삼가며 ‘숨 고르기’에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창조 침묵중이군”(qks****), “계산을 잘 못한 거다. 아부가 지나쳐 쓸데없이 독재정귄의 추억을 끄집어냈으며 지나친 우향우로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렸다. 역사왜곡교과서를 옹호하는 발언 등 최근의 행보는 정치인으로써 자질을 의심 할 만하다”(일출****), “김 무서워씨, 청와대가 그렇게 무서워서 그 따위 아부를 하십니까! 당신같은 역사관을 가진 사람은 절대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작품****),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헌법을 부정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인간! 이미 5.16은 박정희와 정치군인들의 야심에의한 헌정질서를 파괴한 군사 쿠테타에 불과하다. 쿠테타의 폐해로 이땅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눈물을 흘린다”(자유****)며 김 의원의 그간 발언들을 지적하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