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집단소송 보상금 최대 1천700억

김성훈 변호사 2,740명 최대규모 1차소송인단 구성 완료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 카드 회사들이 고객들의 집단소송 등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회사채 일괄신고서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9일 수정한 일괄신고서에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집단소송으로 회사가 최대 860억원의 손해보상액을 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회사채 일괄신고서는 기업들이 일정 기간에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 총액을 사전 신고하고, 그 총액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제도로 중요사항이 빠지거나 불분명하면 금융당국이 정정을 요구한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는 지난달 29일까지 일제히 일괄신고서를 기재 정정했다.

정정된 일괄신고서에서 KB국민카드는 주유 보너스카드 회원정보가 유출된 GS칼텍스와 회원정보 저장 서버가 해킹된 싸이월드 관련 소송을 이번 카드 사태와 유사한 소송으로 꼽았다.

KB국민카드는 “정보가 유출된 고객 중 실제 소송에 참여할 당사자를 전체 피해자 4천300만명의 1%로 산정하고 개인당 20만원의 정신적 손해를 인정한 싸이월드 소송 사례를 적용하면, 최대 860억원의 보상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추산대로라면 롯데카드 352억원, NH농협카드 500억원 등 카드 3사에서 모두 1천712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SBS'
ⓒ'SBS'

실제로,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주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소비자 피해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go발뉴스’ 김성훈 고문 변호사는 3일 1차 소송에 총 2,740명의 대규모 소송인단이 구성됐음을 공지했다. (☞‘집단소송 카페’ 보러가기)

또한,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2차 소송인단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며 접수를 신청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고발뉴스 고문변호사로 일하며 지금껏 ‘전두환 취재중 업무방해 사건’과 ‘이미숙씨 20억대 명예훼손 사건’ 등을 재능기부 차원에서 수임해, 모두 승소한 바 있는 김성훈 변호사는 지난 19일 고발뉴스(www.GObalnews.com) 게시판에 ‘공익적 차원’에서 개인정보유출 피해 소송을 수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발게시판’ 게시글 바로가기)

김 변호사는 게시글을 통해 “변호사 수임수익 전액을 대안매체 고발뉴스가 소비자주권 수호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소비자고발 사이트’ 구축을 위해 기부하겠다”며 소송동참을 호소해 큰 호응을 받았다. (☞‘수임수익 전액 고발뉴스 기부’ 기사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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