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청년특위 부적절, 朴 공약 안 맞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에 대해 하도급 불공정거래 전력으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씨가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시각 장애인을 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정책실장은 31일 'go발뉴스‘에 “그런 전력(하도급불공정거래·장애인 해고)을 갖고 있다면, 장애인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보도내용이)사실이라면 (윤상규 대표 청년특위 위원 임명은)적절치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전 장애인단체와의 정책협약을 통해서 장애인단체가 주장하는 것을 거의 수용하겠다고 했다”면서 김철환 정책실장은 “(윤상규 대표 인선은)그 협약이나 가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3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청년특위 위원으로 임명된 윤상규 위원이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지원을 받아 2011년 10월부터 ‘헬스키퍼’제도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각장애 안마사를 고용해 직원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고용을 늘리고 직원들의 후생복리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난 21일 대선이 끝난 후 이틀 만에 시각장애인 안마사 3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하고 28일에는 이를 확정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다 내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지난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며 “사내 복지제도 축소에 따라 헬스키퍼제도가 폐지되는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상규 청년특위 위원이 대표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하도급법을 위반해 온 것으로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8일 시정명령을 받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피망, 세이클럽 등으로 유명한 네오위즈그룹의 자회사로 연매출 5921억원(2011년) 규모의 대표적인 게임회사다. 그러나 하청업체에는 줘야할 돈을 제 때에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사 게임사이트 '피망'에서 판매되는 아바타 등을 제작한 하도급 업체에 6억원 가량의 대금을 법정기일을 넘겨 지급했고, 1천만 원가량의 이자도 주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통해 경제적 약자에 대한 권익 보호를 위한 요건 중의 하나로 IT분야의 하도급 불공정특약에 따른 중소사업자의 피해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