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과잉충성…충주 ‘의사자 표지석’과 비교돼”
대구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출생지에 이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대구시의 과잉 충성이 아니냐”며 당선 되자마자 표지석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연고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도자니까 그런 분이 이 고장에서 났다는 것은 주변의 후진들을 위해서 교육 등에서 롤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것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 그런 목적으로 만든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협소하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또 당선 되자마자 취임도 하기 전에 표지석 설립이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표지석 설립은)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당선자 측과 협의를 해야 가능한 것”이고, “현재로서는 생가 터에 대형 상업 빌딩이 들어서 있는 상태여서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는지 주변 여론 등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의 과잉충성 논란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고, 이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니 관련 내용을 논의해 본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한 트위터러(@***ope_)는 "충북 충주시는 4명의 어린이들을 구하고 바닷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김종수씨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의사자 표지석’을 설치했다. 대구시는 박근혜 ‘출생지 표지석’ 설치를 검토 중이라 하는데...거리의 풍경을 보면 그 지역 수장의 철학을 알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대구시에서 박근혜 당선인 출생지에 표지석 설립 검토 한단다. 대구는 돈이 많아서 세금도 막 쓰는구나... 정말 다들 제정신인 것이냐?” (@chj****), “대구시 박근혜 출생지 표지석 검토한다는 소문. 조만간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할 듯” (@***ha88), “대구에 박근혜 표지석을 세운다고? 뭐하러 그럴까...이미 전 국민이 다 알아. 대구는 그렇다는 걸~ 차라리 도시명을 바꿔라.. '대박시'로” (@Eld****)라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시는 ‘대구 신 택리지’라는 책자에 박 당선인의 출생지를 ‘중구 삼덕1가 5-2번지 옛 동인호텔 앞마당에 있던 기와집 중 하나’라는 기록을 토대로, 박 당선인 생가임을 알리는 표지석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전시상황이던 1950년 12월 12일 육군본부 작전교육국 작전차장(중령)으로 근무 당시 육영수 여사와 결혼 후 삼덕동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박 당선인은 1952년 2월2일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