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정원은 정치 그만 하라”

장성택 실각설 발표 “세계정보기관 상식에 없는 일”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국정원이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이 어떻게 정치에 개입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5일 <데일리 고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세계 어떤 정보기관도 직접 언론에 나서 정보를 공개하는 일은 없다. 세계정보기관 상식에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 발표는 정보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노골적으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기관은 정치 개입을 다반사로 하고 있다”며 “정치에 개입하는 국정원장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법 개정까지 고려해야 이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 데일리고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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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상임고문의 이 같은 지적은 그 동안 국정원이 ‘NLL 대화록’ 공개, ‘이석기 의원’ 사건을 통해 자신들에게 불리해지는 시점마다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태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성택 실각설 발표도 마찬가지다. 국정원은 3일 오후 갑자기 국회 여야 정보위 간사들에게 이를 알렸다.

이날은 국정원개혁특위 설치 등을 논의한 여야 4자회담이 열리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관련 정보 유출에 청와대 행정관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와 여론의 관심이 쏠린 시점이었다. 또한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의 유력한 근거인 ‘장성택 측근 2명 공개 처형’ 역시 최종 확인된 사실이 아니어서 어떤 특정 시점을 의도하고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이유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데일리 고발뉴스> ‘뉴스초대석 사실은’에 출연해 10월 출간한 자신의 저서 <10년 후 통일>을 통해 정 상임고문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비전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이 출연한 '뉴스초대석 사실은'은 오는 9일 방송된다. 

‣ 12.05 <데일리 고발뉴스> “국정원 정치 그만하라.. 정동영, 고발뉴스서 일갈” (6분 0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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