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SNS 대응팀’구상···재갈 물리기 논란

네티즌 “십알단 양성화냐? 역풍 우려된다” 비난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SNS상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기 위해 ‘SNS대응팀’(가칭)의 신설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언론장악에 이어 SNS에도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  새누리당이 이른바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기 위해 ‘SNS 대응팀’의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카카오톡(좌), 페이스북(중), 트위터(우)
▲  새누리당이 이른바 ‘카·페·트’(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기 위해 ‘SNS 대응팀’의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카카오톡(좌), 페이스북(중), 트위터(우)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인사는 “SNS나 인터넷상의 허위사실유포와 여론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SNS전담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선인 시절은 물론 정권 출범 후 청와대에도 그런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핵심 인사는 ‘SNS대응팀’의 성격을 두고 “SNS 대응팀을 만들더라도 공개적이고 투명성을 살린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진실을 가려내는 동시에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의 조직이 적당하다”며 “인터넷상의 건전한 비판과 여론도 스크린해 민의를 전달하는 것도 대응팀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SNS전담팀‘ 신설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공방이 오갔다.

아이디 ‘jaym******’는 “국가에서 인터넷 여론을 통제 하겠다는 얘기인데 이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썬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좀 과장되게 얘기한다면, 70~80년대 언론통제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반면, 아이디 ‘****태양‘은 “(대선 기간에)아이패드, 신천지 등 각종 루머 만들어졌었다”며 “여론 통제가 아니라 잘못된 거짓 정보를 바로바로 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아이디 ‘fjdy***’는 “신천지는 루머가 아니”라면서 "무려 CBS와 기타 기독교 단체에서도 인증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트위터 상에서도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로 잘못 말한 박근혜 당선인의 과거 발언을 패러디하며 언론 통제에 이어 SNS에도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는 비난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sun2004): “십알단(지하경제)의 양성화(활성화)네요”

(@apre*****): “새누리당이 SNS 괴담 유포 대응팀을 만든다는데, 지하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 됩니다”

(@*******WarriorK): “새누리당이 ‘SNS괴담 대응팀’ 만든다고 하던데..씹알단이 비록 비공식적으로 운용하면서 재미를 보더니 이제 국민혈세로 공식적으로 운영해보겠다고 하네요”

(@secer******: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린 것으로도 부족해서 이제는 SNS까지 그러다 역풍 맞을까 걱정이다”

(@Andro********): “그간 숱한 괴담의 실체가 진실이었음을 보아온 나로서는 글쎄. 괴담 대응팀은 폭로 대응팀 혹은 진실 은폐팀으로 읽힌다는 거임”

(@Jaha*****): “새누리, SNS 괴담 대응팀 만든답니다. 아, 괴물을 보고 괴물이라 했거늘, 이제 괴물을 괴물이라 부르지 못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거네요. 홍길동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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