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새누리 입당.. 민주 “성추행당으로 복귀”

SNS “성폭력, 4대악 중 하나로 천명 해놓고…”

‘성추행’ 이력을 지닌 우근민 의원이 논란 끝에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민주당과 SNS에서는 새누리당의 입당 승인과 관련해 “성추행당으로의 복귀”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18일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탈당자 재입당 승인 의결이 있었다”며 우 지사의 입당 승인을 밝혔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트위터(우근민)'
우근민 제주도지사 ⓒ'트위터(우근민)'

이에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성폭력’ 등 4대악 척결을 얘기하는 시간에 새누리당은 ‘성추행’ 전력의 우근민 제주도지사 입당을 승인했다”며 “성추행당으로 복귀 선언인가”라며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은 2010년 우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을 때 ‘성희롱에 의해 벌금 천만원을 물은 사람’, ‘성추행을 조작이라며 피해 여성을 역고소하는 등 짓밟고 도민을 기만했다’며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었다”며 “그 격앙된 목소리는 어디로 갔나”라고 말했다.

이어 “‘성추행당’이라는 각인된 유전자를 버리지 못하는 새누리당이 성폭력 등 4대악 척결을 외치는 모습이 낯뜨거울 뿐”이라며 “제주도가 철새 정치인의 도래지가 되는 것은 제주도에 대한 모독이고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SNS에서도 우 지사의 입당 소식과 관련, 새누리당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0년 한나라당은 민주당에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희롱 전력자 우근민을 복당 시키느냐’며 맹비난했었죠. 저는 비난 않겠습니다. 새누리당 입당 자격 갖췄잖아요. 제주도민 여러분, 축하드립니다”며 조롱섞인 글을 게시했다.

한 트위터리안(ksi****)은 “성폭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 범죄 중 하나로 천명해놓고 ‘성추행 및 선거법 위반’ 전력의 우근민을 입당시키는 새누리당 스펙보니 새누리 입당할만 하네”라고 비판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2010년 성희롱 전락자 우근민을 맹비난하던 새누리당! 결국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반대하고 당내 반발도 무시한 채 우근민 제주지사의 입당 승인! 성추행 전력으로 사퇴하거나 출당 당했던 자들 모조리 입당·복당 시켜서 출마시킬듯! 윤창중씨 도전하세요!”라고 비난글을 게시했다.

한편, 우 지사는 지난 16일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을 하다 숨진 박도천 전 애월리장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시각,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과 부평국 도생활체육회장 등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제때 막지 못하는 행정의 늑장 대응으로 도민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재선충병방제대책본부를 총괄하는 도정 책임자로서의 신분을 망각했다는 비난 섞인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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