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운동화가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박 대통령이 일본 브랜드 ‘아식스’ 운동화를 신고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브랜드는 ‘우익 지원 기업’ 의혹을 받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 네티즌들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야구 시구자로 나선 것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깜짝 시구자로 나서면서 편안한 후드 티 복장에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끼고 일본 제품인 ‘아식스’ 운동화를 신었다.

▲ ⓒ (@mete*****)트위터

이와 관련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의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patriamea)에 “박근혜 대통령, 야구 시구 좋습니다. 단, 그것으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과 경제민주화 공약 포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아식스’가 아닌 국산 운동화 신어주십시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조 교수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외 박원순 시장도 시구할 때 ‘아식스’ 신으셨네요. 비서분들 앞으로는 국산 브랜드 신발로 챙겨드립시다. ^^”라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 ‘answ******’는 “모든 국가기관의 관권개입 부정선거는 무시하고 잠실야구장에 뻔뻔하게 나타나 시구를 했던 박근혜의 아식스 운동화를 보니 천황의 양복을 입은 박정희 사진을 십자가 자리에 걸어 놓고 제사 올리던 목사들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the*****’은 “박근혜 운동화가 어느 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엄중한 시기에 뜬금없이 공놀이하며 외국에서 하던 버릇 야구장서 뽐내고 있다는 거 자체가 문제야”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SNS상에는 “일본산이고 국산이고 몰랐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뭐 어떠냐는 저들의 사고가 문제인 것이죠”(ran***), “그 동안 (별로 한 것도 없으면서) 패션으로 흥했으니 패션으로 비난도 받아야지..안 그러냐?”(정의******), “운동화 때문이 아니다. 패션으로 정치한다는 사람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에 일본운동화 신고나왔으니 성질나는거지”(아*), “국회로 가야지 야구장이 웬말이냐?”(문*), “신발이라 모를지 알았지. 국정원 댓글도 모를 줄 알았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도 모를 줄 알았지. 보훈처가 하는 줄도 몰랐겠지”(그*), “지지율 떨어지니까 태극기 문양이 새겨진 글러브 들고 와서 대국민 홍보... 하지만 카메라에 일제 신발 찍힐 줄은 몰랐을 듯”(ghk******)이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