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대선후보 과거 묻지 말라”

설교중 朴 간접지지 발언…선관위 “위반여부 확인할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설교 자리에서 “대선 후보의 과거를 묻지 말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조 목사는 12일 서울 강남교회(김성광 목사) 수요 예배에 참석해 “대통령 선거에서 과거를 자꾸 묻는데, (저는) 아주 싫어한다”면서 대선 후보의 과거를 묻지 말라고 설교했다.

조 목사는 “과거 아버지와 조상이 어떻다고…. 그런 걸 왜 자꾸 묻습니까. 현재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이 중요하지”라며 과거사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조 목사는 “과거 조상 탓으로 돌리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면서 “예수님은 과거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날 50분간의 설교 동안 대선과 관련해 1분 정도 언급했다. 조 목사의 설교 내용은 강남교회 홈페이지에 동영상과 오디오 화일로도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장기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관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종교인이 자기 종교 행사를 이용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하게 되면 지위를 이용한 선거 운동이 된다”면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발언 기준과 관련 장 공보관은 “목사들이 보통 암시적으로 얘기하는데 전체 맥락을 봐서 누구를 찍으라는 것이 확연히 알 수 있는 정도면 법의 저촉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 공보관은 “언론에 보도가 됐다면 정확히 어떤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했는지 선관위가 인지해서 확인을 한다”면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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