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단독앵커 손석희 사장 “삼성, 팩트 있으면 반드시 다룰 것”

“처음부터 앵커하라 했으면 안 왔을 것”…네티즌 “토사구팽 되지 않기를”

JTBC에서 약 14년 만에 앵커직으로 복귀하게 된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JTBC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삼성의 편집권 개입 여부에 대해 “(경영진의)편집권 개입은 없다”면서 “삼성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문제는 팩트가 있으면 반드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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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장은 3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JTBC의 보도 방향에 대해 ‘팩트’ ‘공정’ ‘균형’ ‘품위’를 기본 전제로 한다”고 밝히고는 “어떤 정치권력이나 대기업이 아닌, 또 극단적인 시민사회가 아니라, 건강하고 합리적인 시민사회 속에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 등 대기업 문제에서 경영진과 충돌하는 이슈가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삼성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문제는 팩트가 있으면 반드시 다룬다”면서 “그건 제가 과거 MBC에서 <시선집중>을 진행했을 때와 같다. <시선집중>에서 다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이어 삼성 반도체 피해자 문제 등 삼성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그것도 다룬다. 우리가 다루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모든 곳이 함께 안 다루는 것도 아니지 않나”면서 “팩트를 우리만 놓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장 먼저 알기는 어려워도 모를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JTBC 단독앵커 수락 배경에 대해 “제가 여기 올 때 그런 (앵커)조건은 없었다. 만약 회사에서 그걸 조건으로 걸었다면 안 왔을 것이다. 그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지금 이순간까지도 제게 뉴스진행을 요구하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다만, JTBC뉴스를 보다 혁신하고 변화시키자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석희 사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네티즌 ‘돌**’는 “JTBC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되는 반면, 한편으로는 삼성과 중앙의 영향권에서 어떻게 독립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변화를 통해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 ‘자*’은 “JTBC 출범을 단순히 보수언론이라 반대했나? 위법‧탈법으로 출범한 방송사니까 반대하지 않았나”라며 손석희 사장이 종편행을 선택했을 당시의 한겨레 허재현 기자의 트위터글 일부를 인용, 손 사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밖에도 아이디 ‘yna****’은 “손석희 사장의 말은 믿을 수 있겠으나 JTBC는 믿을 수 없다. 손 사장이 토사구팽 당해 절을 떠나는 중신세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인간**’는 “눈치 보지 않는 객관성과 진실보도에 중점을 맞춰 그야말로 국민의 방송, 뉴스가 되길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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