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평화 상륙작전’ 책 옮김이 자원봉사자 모집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갈린 마을주민들을 다시 하나로 묶기 위한 책을 통해 소통하자는 취지의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곧 종료된다.
이 프로젝트는 100일간 십만권의 책을 기증받아 강정마을로 보내기 위한 것으로, 김선우 시인을 비롯한 국내 작가 420여명과 고재열 시사인 기자,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김진혁 전 EBS ‘지식e’ PD 등 언론인도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월 1일부터 시작된 ‘십만대권 프로젝트’에는 현재까지 2만7000여권의 책이 기증됐다. 당초 목표대로 십만권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기증자들이 책을 보내고 있다. 프로젝트 공식카페에는 개인기증 인증샷 또는 지역 단위의 프로젝트도 홍보되고 있다.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도서 기증이 마감된 후 인천항으로 간다. 그곳에서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제주항에서부터 강정마을까지 책을 옮긴다. 프로젝트에선 이 과정을 ‘강정평화 상륙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증받은 책을 정리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상륙작전’ 역시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해 현재 공식카페에서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마감은 10월 15일 오후 6시까지다. (☞ 공식카페 바로가기)
<시사인>고재열 기자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강정마을 평화책방’ 개장 소식을 전했다. 고 기자는 “개장하고 처음인데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정치시사’ 쪽 책장이 비어있네요”라며 “10월 17~18일 ‘십만대권 프로젝트’에서 기증받은 책을 전달하면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에 오면 들러달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프로젝트가 종료된 상태다. 추가 기증은 ‘광주, 일만대권 프로젝트’를 통하면 된다.
한 트위터리언(@crazy****)은 “강정 평화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에 지각 참여하고 왔어요. 책 기증하고픈 분들 광주 ‘일만대권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면 된대요”라며 글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