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조 증인출석 ‘부정적’…김용판, 재판‧국조 둘 중 ‘하나만’

원세훈 측 변호인 “개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조사하는 국정원 국정조사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원 전 원장측이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을 변호하는 이동명 변호사는 8일 <연합뉴스>에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최근 면담에 안 나가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 KBS 뉴스영상 캡처
원세훈 전 국정원장 ⓒ KBS 뉴스영상 캡처

이 변호사는 “(원 전 원장)자신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국정조사 증인출석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인터넷 댓글을 지시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와 건설업자로부터 1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원 전 원장은 오는 12일 두 재판의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용판 전 서울청장 ⓒ 네이버 프로필
김용판 전 서울청장 ⓒ 네이버 프로필

김용판 전 서울청장 역시 출석 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청장 측 유승남 변호사는 “현재는 일체 결정한 바 없다. 다음주 월요일쯤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전 창장은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오는 14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형사사건의 피고인은 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김 전 청장은 지난달 19일 첫 준비기일에 출석한 바 있다.

<연합>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왜 하필 그날로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재판과 국정조사 둘 중 하나는 출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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