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대 다양한 연령층 ‘유권자 축소판’”…“이것이 민심”
방송통신대학교 재학․졸업생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선언을 계획, 학교 커뮤니티에서 시국선언 서명을 받는 것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8명이 참여, 찬성 71%, 반대 28%(중복투표 불가)로 찬성의견이 우세해 해당글을 게시하고 재학․졸업생들로부터 시국선언 동참 서명을 받았다.
이 사실은 방송통신대 재학생인 네티즌 ‘lotus****’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이같은 내용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우리학교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선언을 하려고 학교 카페에서 찬반투표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특성상 학생들 연령대가 다양하다. 20대에서 60대까지, 드물지만 70대도 있다”면서 “우리학교 학생들 연령 분포로 봐서는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축소판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 이어 “여론조사 대부분이 여권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여론은 국정조사 물타기 목적으로 꺼내든 대화록 카드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한다는 걸 민심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시국선언 추진단은 시국선언문에서 “현재의 국정원은 정권과 특권 세력을 위해 국민들의 정당한 정치적 주장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헌법유린”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를 철저히 실시해 진실을 규명할 것과, 관련자 엄중 처벌, 그리고 남북정상회담록을 불법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방송통신대 학생들의 시국선언 소식에 재학‧졸업생들을 비롯해 네티즌들의 지지 댓글도 이어졌다.
네티즌 ‘원왕*’은 “방송통신대 입학원서 낸 사람인데, 방송대인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토요일 서울광장 촛불집회 때 꼭 가서 보겠습니다”라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 ‘눈부신********’은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기에 직업도 다양하지요. 희망적인 여론조사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밖에도 “방송통신대 졸업생입니다. 교수님들의 시국선언에 지지를 드리며, 재학생 후배님들을 성원합니다”(홍아**), “설설 모이겠군요. 아름다운 물결이 될 것 같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일 듯합니다”(매*), “방송통신대 먼저 졸업한 사람으로서 환영해마지 않습니다!”(Na M*****), “모든 지식인 80%가 우리 편! 방통대 학생들 파이팅!”(럭키**)이라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방송통신대 21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에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원 전면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사건은 이명박 정권차원에서 핵심권력자들이 관여한 조직적인 국기문란 범죄행위”라면서 “국정원의 범죄행위에 가담하고 이를 축소‧은폐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모두 엄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선거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는 결과적으로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는데 일조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방송통신대 국정원 정치개입 관련 시국선언 전문 국정원 대선개입 및 경찰의 수사 은폐․축소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 2012년 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정원이 심리 전담 부서를 통해 대선에 개입하고 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하여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국정원은 ‘원장님 지시 강조 말씀’이라는 것을 통해 반값등록금과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국내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기도 하였다. 국정원의 이러한 행위는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및 공직선거법의 공무원 선거 개입 금지를 위반한 범죄이다. 국정원의 업무는 국민에 대한 사찰과 정치 개입이 아닌 국가를 위한 대북 및 해외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현재의 국정원은 정권과 특권 세력을 위해 국민들의 정당한 정치적 주장을 탄압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헌법유린이다. 하지만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은폐하고 조작하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하여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 정황을 인지하였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거짓으로 수사결과를 대선직전에 발표하였다. 대한민국의 대표인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국정원과 공권력에 의해 짓밟혔다. 이를 지시하였던 전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기문란이나 공직선거법이 아닌 개인비리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구속 되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스스로의 셀프 개혁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여야 간의 꼬투리 잡기로 국정원 대선개입의 사태의 본질은 흐려지고 있다. 이에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들이 매일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하고 있다. 시청광장에는 지난 주말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고, 청소년부터 대학생, 청년, 교수를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방송통신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1987년 6월 항쟁, 선배님들의 피로써 꽃피워진 민주주의가 국정원과 공권력에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국회는 국정조사를 철저히 실시하여 국정원의 선거 개입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 둘째, 국정원 대선개입과 이에 대한 수사축소의 관련자를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하라! 셋째, 남북정상회담록 불법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
재학생(이하 56인) 강단영(강원미영), 강인호(대경문교), 권문상(경남중문), 김은경(서울영문), 김강필(경기컴과), 김미애(인천문교), 김복순(경기교육), 김서영(경남청교), 김성희(경기영문), 김수연(대전충남교육), 김용경(서울식영), 김진녀(서울), 김창x(대경중문), 김춘규(인천문교), 김효수(서울불문), 남정빈(서울미영), 류금순(인천교육), 박선현(부산일본), 박시현(서울영문), 박진아(인천경영), 박천수(인천중문), 배석용(경남경영), 배현주(대경교육), 변자형(서울교육), 송정은(서울불문), 양명숙(대전충남농학), 오경석(부산법학), 우진영(서울미영), 윤성호(대경교육), 윤종길(경남농학), 윤혜진(대전충남가정), 이나미(경남국문), 이민석(서울일본), 이봉우(충북농학), 이수영(서울가정) 이용준(서울법학), 이은정(인천가정), 이정희(인천영문), 이철수(대경문교), 정은화(충북유교), 정이나(서울문교), 정재호(서울미영), 정현화(전북문교), 최승연(서울청교), 최영화(경기유교), 최원선(대전충남문교), 최종철(서울국문), 최현걸(서울국문), 한상일(서울국문), 한상일(서울법학), 한재순(충북교육), 함순례(대전충남문교), 전미혜(서울문교), 안미경(서울국문), 박갑부(서울교육), 임은빈(서울교육), 이승미(서울법학) 졸업생(이하 6인) 강송화(경남농학), 김형효(서울국문), 맹봉학(서울미영), 이건희(서울문교), 변자형(서울교육), 김명회(충북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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