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TV토론서 “文 ‘사랑의열매’ 떼라” 논란

민주 “朴 브로치는 냅두고”…선방위 “해명할 입장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공평성을 이유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나눔‧기부의 상징인 ‘사랑의열매’ 배지를 떼도록 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4일 트위터(Park_Youngsun)에 “사랑의열매도 박근혜 후보가 달지 않으면 못 단다?”라며 “오늘 TV토론 현장에서 있었던 일. 문재인 후보가 사랑의열매를 달고 스튜디오 도착. 준비 안 된 박근혜 후보 측, 선관위 직원시켜 문 후보의 사랑의열매 떼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선관위는 ‘후보간 합의사항’이라는 현장 거짓말로 문 후보 사랑의열매를 떼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공평성을 이유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랑의열매’ 배지를 떼도록 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 토론 전의 모습에선 문 후보가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있다. ⓒ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공평성을 이유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랑의열매’ 배지를 떼도록 해 5일 논란이 되고 있다. 토론 전의 모습에선 문 후보가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고 있다. ⓒ 문재인 캠프

토론 현장에 함께 갔던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5일 ‘go발뉴스’에 “문재인 후보만 달고 나왔는데 선관위 직원이 공평하게 해야 되니까 떼어 달라고 해서 뗐다”면서 “박근혜 후보는 악세사리를 달았던데 그렇다면 그것도 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모든 후보들이 똑같은 색깔의 옷과 똑같은 머리 모양을 해야 되나 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관위 직원이 사랑의 열매를 세 후보가 달면 다 같이 달아야 하고, 세 후보가 다 같이 못 달면 안 된다고 지적을 했다”면서 “알고 보니 세 후보가 사랑의 열매를 다 달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법과 규정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면서 “왜 선관위 직원이 우리 후보의 양복상의에 달려있던 사랑의 열매를 제거하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우 단장은 “작은 일부터 왜 우리 후보에게만 까다롭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제재를 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선관위의 해명을 요구했다.

우 단장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주기 바란다”며 “사소한 일이지만 토론을 앞둔 후보에게 여러 가지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거방송위원회 공보담당 권성욱 주무관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조문은 없다. 그런 세세한 것까지 법조문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명 요구에 대해 권 주무관은 “사랑의열매를 빼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꼭 말해야 하나”라며 “입장이 없다. 해명이 없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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