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국회가 논의 할 일”…SNS “몰랐다면 다인가?”
시민‧야권‧종교계 그리고 대학생들까지 나서 ‘국정원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나는 관여해 오지 않았다”면서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야당이 그동안 국회 논의들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지 말라고 쭉 이야기 해오지 않았냐”면서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지도,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제기한 국정원 관련 문제들에 대해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입장 표명에 한 트위터리언(@kan*****)은 “박근혜대통령님 정말 억울 하실듯...어서 국정조사 하라 하세요. 관여하지 않았단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트위터리언(@geo*****)은 “5공화국 대통령제 개헌이 이슈일 때 전두환 새x가 그렇게 말했죠. ‘국회에서 논의할 일로 자신은 모른다’고. 오늘 박근혜도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에 대해 딱 그런 소리 하네요”라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유체이탈 화법으로 선긋기를 하는 게 이명박근혜가 확실합니다. 먹을 때는 좋다고 먹더니만 장물이라니까 몰랐다고 발뺌하면서도 토해낼 생각은 없군요”(Yan****), “‘나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던 분이 갑자기 떠오르네”(Hyun********), “역시 박근혜 대통령도 헌법 없이 거짓말 하시네욤. 동영상에는 국정원댓글 알고 계신 날짜까지 있는데욤”(cjdd****),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이 참아주는 게 최소 25%는 될 겁니다. 안쓰러워서, 대통령이라서. 그런데 이대로 가다간, 분노가 한꺼번에 125%로 오를 겁니다! ‘국정원, 몰랐다’면 답니까?”(jk******)라고 비난하는 동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