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짓밟힘 방관치 않겠다”…SNS “젊은 지성이여 일어나라”
서울대 총학생회가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과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8일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국가정보원 인사들과 축소수사와 허위보도로 국민을 속인 경찰 관계자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문제의 핵심은 정부의 핵심적인 권력기관들이 국민들의 주권이 행사되는 선거에 개입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 있다”면서 “오늘날 보통, 직접, 평등, 비밀원칙에 기반을 둔 선거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저항과 희생에 기반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권력기관이 민주주의의 절차를 마음대로 훼손하고 있는 중차대한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면서 “정부가 책임지고 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 땅의 국민들과 함께 더 이상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모습을 방관하지 않고 직접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권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역사로부터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덧붙였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성명 발표와 서명 운동 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시엔 다른 대학,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시국선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일 오전 10시 30분 민주주의 훼손 규탄 성명서를 내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총학생회도 “학내에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수사 과정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를 표명할지 밝히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학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jhohmylaw)를 통해 “서울대 총학생회,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시국선언 추진. 드디어 학생들도 국기문란사건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네티즌들도 “불법을 용인하지 않는 학생들이 일어났다”(you********), “젊은 지성인들이여 일어나라!!! 그대들의 조국이 부정선거와 부패로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moo*********), “아직도 대학의 젊은피들이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clai*******), “불의에 저항치 않는 국민은 노예다”(bai******), “새누리에서 뭉개고 지나치려는 것을 서울대생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그래 우리 모두는 이미 두눈을 부릅뜨고 있다! 다만 입을 다물고.. 아니! 이를 악물고 있을 따름이다!!”(mov*****), “침묵하는 지성은 참다운 자세가 아닐터 학생들의 활동에 지지 합니다”(jjo******)라며 지지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