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부인 “시동생 돈 환수해 추징금 완납케 해달라”

검찰에 탄원서…네티즌 “전두환에도 철저 적용해야”

노태우(81)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78)씨가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노 전 대통령 동생과 전 사돈에게 맡긴 차명재산을 회수해, 추징금을 완납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씨는 A4용지 한 장 분량을 빼곡히 채운 탄원서에서 “재우씨(노 전 대통령의 동생), 신씨(노 전 대통령의 전 사돈)와의 소송은 추징금을 갚기 위한 시도였지만 패소해 여의치 않게 됐다”면서 “검찰이 사명감을 갖고 이들에게 맡겨진 재산을 환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현재 231억원의 추징금 미납분을 해결하지 못한 채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은 추징금 미납이란 비난과 가족간 재산분쟁이란 불명예를 지게 됐다”며 “추징금 완납은 노 전 대통령 개인의 의미를 넘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역사에 대한 빚을 청산하는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징금을 완납한 이외의 재산에 대해서는 단 1원도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은 금전적 이익을 취하지 않겠다”며 “만약 남은 재산이 있다면 국가에 귀속돼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분쟁’이라 비난하는 동시 전두환 씨의 추징금 납부를 촉구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수법이로구나! 잘나갈 때 게나 고동이나 숨겼는데 이제 오리발 내미니 이 마당에 추징금이나 내자로다!”(관상*), “어차피 사이 안좋아진 인간들에게 빼앗길 바에는 그걸로 추징금 땜빵하겠다 이거구만!”(KS****), “김옥숙 여사가, 나도 못 먹을 바에야 니들도 먹지 말라는 복통성 탄원서를 제출하셨다. 그럼 배고픈 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 참지요”(han*****), “체납전에.. 여태 그 돈으로 증액한 돈까지 다 환수요”(rob*****), “숨긴 돈 갖고 싸우다 ‘네놈들 줄 수는 없다~’국민이야 고맙고” (ibh****)라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또 “기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죽음을 앞두고 진실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전두환 내외와 자식들은 뭐지? 사람이 아닌 게지”(iya******), ‏“오호! 법리 잘 따져 전씨 일가에도 철저히 적용해야~”(jar****), “전두환 가족도 배워야 할 텐데”@mer*****), “전두환 처자식들은 뭐하나. 애비가 숨긴 것으로 호의호식?”(jay******)이라며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전씨 일가를 비난했다.

2001년 대법원은 법무부가 제기한 추징금 환수 소송에서 재우씨와 신씨에게 각각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120억원과 230억원이 맡겨졌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까지 재우씨에게서 52억7716만원을, 신씨에게서 5억1000만원을 회수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신씨를 상대로 맡겼던 돈과 이자 654억6500여만원을 돌려달라며 검찰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