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제공=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법’ 재의결 시 통과 가능성에 대해 “2월에 재투표하면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썼으니까 재투표를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1월 8일에 하자고 하지만 (야당은) 안 한다”면서 “국민의힘이 그렇게 급하면 8개월 전에 특검하자고 얘기 나왔을 때 했어야 한다. 지금 빨리하자고 하면 민주당이 바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신당 출범하고 국민의힘 공천 학살 시작되면, 현역 의원이랑 중진들이 국민의힘에서 어디로 가겠나. 이준석 신당으로 우르르 몰려가면 그분들은 특검 찬성하게 된다”며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특검 반대했다가 선거 떨어진다고 하면 압도적으로 특검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재의결에서 특검이 통과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난감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두 번의 운명이 있다”고 운을 떼고는 “첫째는 김건희 특검이 가결되면 비대위원장을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게 말이 되느냐’ 해서 사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또 한 번은 총선 패배해도 물러간다”며 “그런데 이번에 특검이 가결될 것이기 때문에 총선도 못 해 보고 물러가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권은희 의원은 여당 안에서 특검법 재의결을 빨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실발 오더에 불과하다”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는 “공천 이후 여당에서도 거취가 정리된 의원들이 나오면 이탈표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재의결에 부쳐도 자신은 특검에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