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검법 강행처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시사인 차형석 편집국장은 ‘김건희 리스크’를 키운 건 여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일자 [편집국장의 편지] 코너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느닷없이 등장한 게 아니”라며 ‘김건희 특검법’ 발의부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처음 발의한 게 2022년 9월이다. 국민의힘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다. 그러다가 2023년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의 1심 판결이 났다. 판결문에 ‘김건희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다고 적시됐다. 그 재판 이후인 4월, 야권 공조로 ‘김건희 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숙려기간 240일을 채우면 자동 상정된다. 그게 2023년 12월 말이다.”
차 편집국장은 여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을 겨냥한 악법’으로 규정한 데 대해 “‘총선을 겨냥한 악법’이라고 판단했다면, 국민의힘은 8개월 동안 뭐했느냐”고 따져 묻고는 “대통령실도, 검찰도, 국민의힘도 그냥 모른 척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시사IN> 유권자 지형 분석 웹조사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이 포함돼 있다.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가 65%, 동의 안 한다가 22%, 모르겠다가 14%였다”고 밝히고는 “여권에 불리한 지형이다. 김건희 리스크를 키운 건 여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일보 최훈 주필은 같은 날 “퍼스트레이디 스트레스’ 해소하고 가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사실 2009~2012년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디테일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럼에도 국민의 특검 찬성 여론은 매우 높다. 67%(서울경제)~70%(국민일보)가 거부권 반대”라고 짚었다.
최훈 주필은 ‘봉하마을 방문 시 코바나컨텐츠 출신 지인 동행’, ‘스페인 순방 시 민간인 대통령 전용기 탑승’, ‘리투아니아 순방 중 비공개 명품매장 방문’,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을 언급하며 “내용도 잘 모르는 여사 특검법안의 ‘찬성 70%’는 바로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인 듯싶다”고 했다.
이어 “늘 조마조마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해 달라는 주문이기도 하다”며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할 특별감찰관제를 도입, 아예 야권이 추천하라고 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또 “국가기밀 접근권을 제한한 제2부속실의 공적 울타리 안에서 여사가 떳떳하게 활동할 수 없는가. 무엇보다 디올 백 수수 만은 정중히 사과해야 옳다”면서 “보수 진영에서조차 요즘 ‘6.29선언급 쇄신’만이 살길이라 한다. 한동훈 위원장 앞의 가장 높은 허들, ‘고양이 목 방울 달기’다”라고 덧붙였다.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