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빌럼-알렉산더르(왼쪽 세번째)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왼쪽) 왕비가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공동취재, 뉴시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재의결 직후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의 “만약 재의결에서 폐기된다면 바로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이 사건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무혐의라는 결론을 대검이 스스로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고발사주 사건 고발장에 명확히 드러나 있다”며 “14페이지에 ‘김건희는 불법적인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었다’라고 써놨다”고 제시했다. 

김 의원은 “고발사주 사건은 명예훼손인데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다”며 “하나는 채널A 사건, 한동훈을 지키기 위한 고발사주였고 또 하나는 ‘김건희 주가조작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가지 결론을 내놓고 ‘이에 배치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명예훼손을 한 것이다’라고 고발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고발에 따라서 검찰은 수사를 해서 이 사람들이 명예훼손으로 기소돼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거봐라, 김건희는 무죄였던 거 아니냐’ 이걸 입증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혐의 사건도 지난 대선 승리 후 대통령 취임 전에 검찰이 무혐의 처리를 했으면 처음에는 시끄러웠겠지만 이렇게 까지 곤욕을 치루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건희 특검’에 명품백 수수 사건도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선 김 의원은 “법상으로 해석상으로는 가능한데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검찰은 직접적 관련성이라는 수사범위를 범죄 사실, 피의자, 증거가 동일하면 다 관련된 사건이니까 다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이른바 ‘별건 수사’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명예훼손 사건으로 언론 탄압을 하고 있는 수단으로 지금 악용하고 있는데 그거와 동일한 논리구조”라고 했다.

이어 “지금 검찰의 논리대로면 당연히 수사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가능한 도이치모터스에 국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총선용 특검’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의힘 총선용 특검법이지 민주당 총선용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내 공천을 배제할 경우에 재의결하면 가결표를 던질 수 있다는 카드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쥐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진작부터 빨리 처리하자고 계속 얘기했고 처음 발의된 것이 작년 8월이다”라고 했다. 

▲ 이지현(왼쪽 두번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민권익위원회 정부합동민원센터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공동취재,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