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관련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양평 출마설’이 제기됐다.

김규완 CBS논설위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여권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 원희룡 장관이 내년 총선에 양평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 일산 출마 요청설이 있다”라며 “일산 주민들이 교통난 이런 거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그런데 원희룡 장관이 양평 고속도로 논란도 있고 그래서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는데 본인은 제가 알기로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정말 핵심들 사이에 나오는 얘기가 원희룡 장관이 양평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가 김선교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양평이 국민의힘이 항상 우세 지역이었다. 그래서 거기를 나가기 위해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이 문제가 정리가 돼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본인은 약간 여기에도 관심이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28일 국민의힘 연찬회가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수도권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현재는 국토부의 업무에 전념하고 거기서 최대의 성과를 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확대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양평군 주민들이 3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촉구하는 군민 6만여명의 서명지와 건의문을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서명부에 담긴 6만 양평군민들의 뜻, 크게 받들겠다”면서 “주민들께서 원하고,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노선으로 정상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누군가에게 특혜를 줘서도 안 되지만, 있지도 않은 특혜를 이유로 사업을 못하게 하는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늘 상임위를 끝으로, 정쟁을 위한 정쟁은 중단되기 바란다”고 적었다. 

▲ <이미지 출처=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