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 종점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야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었는지 국민을 납득시켜 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종점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일련의 변경과정에서 제기되는 의문에도 답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원희룡 장관과 국토부는 이제까지 한 번도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야당의 동의를 구하겠다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를 앞두고 산출한 총사업비가 예타보다는 20% 이상 적고, 교통량은 20% 이상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추진에 유리하도록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며 “이것은 뭐라고 변명하겠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원희룡 장관의 오락가락 해명과 거짓말, 부처의 부실하고 의심스러운 자료공개는 국민의 의혹만 키운다”며 “대통령 처가에 대한 권력형 비리 의혹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소리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장관은 ‘몽둥이 든 도둑’ 같은 태도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를 호도하지 말고, 국민 의혹에 책임있게 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