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윤석열 특활비’ MB수사 포상금으로 지급 의혹”

“검찰예산 검증보도 ‘시즌2’, 현직 대통령 세금 사용 실태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을 뉴스타파가 27일 공개했다.

‘검찰, 특수활동비 부당 사용’ 의혹 관련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뉴스타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포상금’으로 특활비를 지급한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특활비 집행내역을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윤석열 당시 지검장은 주요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되거나 기소될 때 업무추진비로 특수부 검사들과 회식을 자주했다.

뉴스타파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1인당 수백만 원의 특활비를 나눠주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이렇게 특수부 검사들과의 업추비 회식과 특활비 집행내역이 겹치는 날은 20차례에 달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특히 이 전 대통령 기소 당일에는 특수부 소속 검사들과 수백만 원대 회식을 하고, 수천만 원의 특활비를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밀 수사에 써야 할 특활비를 수사 포상금이나 성과급처럼 유용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변호사)는 “이영렬 전 지검장 시절에 나왔던 돈봉투 만찬 사건처럼 기관장이 자기가 그냥 주고 싶은 사람한테 임의로 주는 것은 수사에 소요되는 실제 경비에 쓰도록 돼 있는 특수활동비의 용도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을 하던 시절에 큰 사건 수사들이 많긴 했지만, 수사가 종결된 시점에 일종의 격려금 또는 포상금 같은 형태로 지급된 것은 용도를 벗어난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 영상 캡처>

한편, 뉴스타파와 시민단체 3곳(세금도둑잡아라, 함께하는 시민행동,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쓴 특활비와 업무추진비 자료를 수령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또 “현직 대통령의 세금 사용 실태가 어땠을지 반드시 취재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 결과물은 약 한 달 뒤, 검찰예산 검증보도 ‘시즌2’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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