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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일가 부동산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자 대통령실이 ‘너무 나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원 장관의 표현대로)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 부분’만 백지화하는 것”이라면서 원 장관의 “다음 정부에서 하라”는 발언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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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 영상 캡처> |
또 한 국토부 관계자는 매체에 “전면 백지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어떤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지 파악 중”이라고 했고, 한 국회 전문위원은 “고속도로 계획을 전면 중단하려면 관련 변경 절차를 별도로 밟아야 한다”며 “장관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장관의 전면 백지화 선언에 대해 진중권 씨는 같은 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문제를 접근하는 대통령실과 장관의 태도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그런 의혹이 있으면 당연히 제기될 만한 의혹이다. 갑자기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 갑작스럽게 변경이 되고 그리고 국토부에서 안을 내라 그랬더니 8일 만에 안이 올라오고 그걸로 딱 결정이 되고 뭔가 이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씨는 “그럼 그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면 될 일”이라며 “설득하면 될 일인데 갑자기 못할 거야라고 엎어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바탕에는 뭐가 깔려 있냐 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다른 분이 아니라 딱 이분을 건드리니까 굉장히 민감해서 과잉반응이 나와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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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실제로 앞서 원희룡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여러 차례 ‘우리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다.
원 장관은 “앞으로 김건희 여사는 임기 내에 계속 민주당이 걸고넘어지려고 할 텐데 그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저는 추진할 수가 없다”, “(민주당이) 무조건 우리 김건희 여사를 물고 들어가려는 거구나”, “우리 김건희 여사가 거론될 필요가 없는 그 시점에 가서 서로 홀가분하게 깔끔하게 하자는 것”, “우리 김건희 여사는 정권이 정리가 되면 우리가 재집권하든지 어떻게 되든지 그때는 김 여사를 거론할 필요가 없다”, “우리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혜 의혹으로) 몰고 갔던 가짜뉴스 선동에 대한 모든 해명과 이에 대한 깔끔한 해소와 책임지는 사과가 있다면” 등 거듭 김건희 씨를 엄호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원 장관의 전면 백지화 선언에 대해 “원 장관이 대통령한테, 김건희 여사한테 총대를 한 번 매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원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백지화를 결정했다고 한 데 대해 “그걸 누가 독자적 판단이라고 생각하겠느냐.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 장관이 “장관직을 걸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요즘 보면 국회로 나가려고 하는 현직 장관들이 직을 걸고 뭘 하겠다(고 하는데) 빨리 나가고 싶어서 그런다. 선거운동하려고”라며 “원희룡 장관은 본래 큰 뜻을 가지고 있고 미래를 잘 설계해 나가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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