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유튜브 영상 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대해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장 행정사는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최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사진과 관련해 “도대체 이건 개인 SNS 홍보용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을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 사진에 대해서도 그는 “초청 오찬에서 대통령이 인사도 하고 격려도 하는 행사인데 대통령이 격려하고 악수하는 사진이 메인이 돼야지 여사님 사진을 저렇게 올리면 안 된다”며 “누가 메인인지 모르는 거다. 이 에디터, 저 같으면 자른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에디터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며 “여사님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릴 생각이 있다면 제2 부속실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유튜브 영상 캡처>

진행자인 신장식 변호사가 “제2 부속실이 없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장 행정사는 “사진 문제도 있고 지금 기자들한테 연락이 와서 저한테 제일 먼저 물어봤던 게 VIP2”라며 “혹시 예전에도 VIP2가 있었냐(고 묻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건 무슨 소리냐, VIP가 VIP지 VIP2는 뭐냐(라고 반문하니 기자가) 여사님을 VIP2라고 하는데 혹시 영부인을 VIP2라고 이야기 하냐(고 묻더라)”며 그래서 “누가 그런 소리 하냐. 대통령은 VIP고 나머지는 다 여사님이고 끝이다 (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신장식 변호사가 관련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하자 그는 “대통령실에 있는 직원이 ‘VIP2가 오는데’라고 이야기를 한 거다. 그래서 그 기자가 저한테 물어본 것”이라며 “대통령실 직원이 기자한테 ‘우리는 여사님이라 안 하고 VIP2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더라)”고 부연하고는 “그런데 이걸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며 “이거 되게 중요한 얘기인 것 같다. 대통령실 직원이 VIP2라고 언급해서 기자들이 그 얘기를 듣고 장철영 행정사님한테 ‘여사님을 예전에도 VIP2라고 불렀냐’ 이렇게 물어봤다는 것이냐”고 관련 내용을 재확인했다.

이에 장 행정사는 “100% 확실하다. 그래서 제가 참여정부에 있었고 문재인 정부에 있었으니까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대답해 드렸다. ‘그런데 VIP2는 누가 얘기한 거냐’고 물었고 대통령실에 있는 직원이 자기네들은 여사님이라고 안 하고 VIP2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신 변호사가 “언제 그 말을 들었냐”고 하자, 그는 “작년”이라며 “작년 제가 국회에서 보좌관 생활 그만두고 대학원 졸업 준비하고 있는 동안에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식 변호사는 또 “대략 몇 월경부터 직원들이 VIP2라고 불렀나”라고 물었고, 장철영 행정사는 “(취임)초기부터 그런 걸로 알고 있다”면서 “벌써 1년 됐지 않나. 그러면 퇴직자들이 많이 있으니까 나중에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