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에 각각 대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했다는 의혹에 대한 정치권의 고발 사건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 2019년에는 검찰총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대기업이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코바나컨텐츠에 청탁성 협찬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건희 씨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가 되자 코바나컨텐츠 전시 협찬사가 4곳에서 26곳으로 늘어났다. 당시 협찬사였던 GS칼텍스, 한화, LG 등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 짚고는 “과연 이 협찬이 우연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게다가 이 협찬에 대해 암묵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김건희 여사 조사도 없이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 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혐의를 하나씩 청소해주고 있다”며 “특검이 답”이라고 강조하고는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따로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관련해 뉴스1은 “피고발인 조사 여부나 구체적 방식은 혐의 내용이나 성격, 증거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반드시 출석 조사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김 여사 서면조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 출석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