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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의전비서관, 외교비서관까지 줄줄이 사퇴한 것을 두고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40년 국제정치를 공부했지만 이런 적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3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빈방문을 앞두고 외교‧안보라인이 줄줄이 교체되는 것은 “본 적도 없고 공부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인 박재홍 앵커가 “대통령이 임명권자로서 굉장히 큰 결단을 한 건데 그 결단을 할 만큼 위중한 상황을 인식한 것 아니겠나”라고 묻자, 그는 “그 위중한 상황이 적어도 해명이 되거나 또는 (이유가) 제시된 게 없지 않나. 언론에도 없다. 결국 공연 정도 아니냐”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 패널인 진중권 씨가 “공연 하나 가지고 어떻게 안보실장을 날려?”라고 반문하자, 김 전 원장은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 제가 내부를 모르니까 짐작하는 것”이라며 “퍼즐이 하나씩 나온다. 언론보도, 그동안에 나왔던 소문들 그 다음 이전의 사례와 비교하면 하나의 그림이 맞춰지는데 100% 정확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여러 가지 합리적 의심은 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관련해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흐름을 보면 외교부 라인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서 프로토콜대로 일을 진행하려고 한 흔적이 여러 군데서 보이고 ‘왜 프로토콜대로 하느냐, 내가 시킨 대로 해야지’라는 대통령의 계속된 질책이 있었던 것 같다”며 “프로토콜을 무시한 김태효 차장은 살아남고 김성한 실장은 어떤 점에서는 외교부랑 같이 움직이다가 한 번에 쓸려나간 것이 아닌가라는 게 저의 망상”이라고 추측했다.
그러자 김 전 원장은 “망상이라고 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이 문제는 뭔가 합리적으로 논란하거나 논쟁하거나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굉장히 비합리적인 문제로 (외교‧안보라인이) 경질되거나 와해됐다. 왜냐하면 그걸 뒤엎을 만한 어떤 어젠다도 안 나오는 거 보면 말씀하신 부분이 상당히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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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조태용 주미대사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조태용 주미대사는 김성한 실장 후임으로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다. <사진제공=뉴시스> |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관련해 “이 사람은 이렇기 때문에 임명한다든지 이 사람은 이렇기 때문에 해임한다든지 이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그게 정상적”이라며 “그냥 우리끼리는 알고 국민들은 몰라도 된다, 그냥 해임하면 그만이지 이렇게 이야기해서는 대통령실이 권위도 안서고 국민들이 대통령실 믿지도 않고, 결국 손해는 대통령실이 보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재홍 앵커가 “언론에 나온 얘기는 김건희 여사 라인 행정관들과 또 공무원 출신 비서관들이 충돌했다는 설도 나온다”고 전하자 이 고문은 “김건희 여사 (관련해) 언론에도 났나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성회 소장이 “김건희 여사랑 2009년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원에서 동문수학했던 김승희라는 아이오라이브마케팅 기획사의 대표가 선임행정관으로 (대통령실에) 들어왔다가 이번에 의전비서관 나간 다음에 그 의전비서관 자리의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전 관련된 부분을 총괄책임지는 사람은 김건희 여사의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이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그러면 김성한이 아니라 김건희를 해임해야 되겠구만”이라며 “대통령 영부인이 왜 대통령실 인사에 왜 추천을 하고 관계를 하나.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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