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노선 9호선 혼잡, 박원순 탓?…네티즌 “맥쿼리 알바 뛰나?”

<서울신문> 기사에 “민영화 노선인데..명박세훈 판거잖아” 비난

<서울신문>의 ‘비명‧신음‧욕설까지…시장님 9호선 한번 타보실래요?’라는 제하의 기사가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민영화 노선인 서울지하철 9호선 염창~당산 구간 혼잡성을 얘기하면서 이를 박원순 시장 탓으로 돌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6일자 <서울신문> ‘비명‧신음‧욕설까지…시장님 9호선 한번 타보실래요?’라는 제하의 기사 ⓒ 서울신문
6일자 <서울신문> ‘비명‧신음‧욕설까지…시장님 9호선 한번 타보실래요?’라는 제하의 기사 ⓒ 서울신문
6일자 <서울신문>9면에 실린 해당 기사에서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 도착한 신논현 방향 급행열차를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 때문에 차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곳곳에서 비명과 신음이 터져 나오고 욕설까지 오가는 등 출근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9호선을 한번 타보면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한 시민의 인터뷰를 배치했다.

기사는 이어 “서울시도 이미 9호선 혼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핑계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면서 “9호선 혼잡도가 너무 높아 사고의 위험성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산 부족으로 (서울시가)새로운 열차를 주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복지예산 등 다른 사업 예산 때문에 뒷전으로 밀린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말미에서 박원순 시장은 다시 한 번 언급됐다. 김기홍 한국교통시민협회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김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이런 지옥철을 타고 다니는 서울 시민의 심정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궁금하다”면서 “서울시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질 높은, 아니 최소한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민영화 노선으로 박 시장은 비난하고 있다’며 해당기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beet****’은 “새 열차 사는 돈은 맥쿼리놈들이 민영화해서 뜯어가는 돈 줄여서 거기서 사라”면서 “이명박이 9호선 운영업체랑 말도 안 되는 운영계약 맺어가지고 매년 서울시 세금 수백억씩 뜯어가니까, 서울시에서 보조해주기가 어렵잖아. 얼마 전에 법원에서도 패소한 것들이 무슨...지금 박원순한테 이딴 소리하고 싶냐?”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 트위터 등 SNS에서는 “민영화 노선으로 시장을 까고 있네. 개나 소나 기자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닌 거야”‏(@oo****), “여기에 왜 박원순 시장 탓을 해?? 박 시장님 깎아 내리기 작업 중인가?”(@yun****), “맥쿼리 알바 뛰는거임? 9호선은 오세훈 이명박이 싸놓은 똥이잖아. 엄한 박원순 시장님은 왜 물고 들어가?”(@hpp***), “맥쿼리에서 돈 받았냐?? 운영사에 말해야 할 걸 시장님 탓으로 몰고 가???”(@van******), “저걸 팔아먹은 것도 명박세훈 아닌가”(@kim***)라는 반응들이 올라왔다.

호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서울메트로 9호선은 서울 지하철 가운데 처음으로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건설된 노선으로, 2009년에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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