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朴 100일, 자랑할 성과 없다 판단 기자회견 안해”

“국정 운영 능력 보여주지 못해…소통 부재 안타까워”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정을 지도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100일 동안 (박 대통령은)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5일 신흥무관학교 창설 102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0일도 어려웠지만 앞으로도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면서 “그런 어려움을 잘 뚫고 나가려면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 'go발뉴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 'go발뉴스'
윤 전 장관은 정치권의 ‘책사’로 불린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의 기본은 소통”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소통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당이 상당부분 그 역할을 대신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취임 후 집권당을 무력화 시키면 집권당이 그 역할을 할 수 없다. 그 부담은 다 대통령에게 간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소통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지 않은 것에 대해 “100일 동안 국민에게 자랑할 만한 성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에게 자랑할 만한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면서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도 국민 앞에 나서서 왜 잘못됐는지 사과할 것은 하고 이해를 구할 일이 있으면 이해를 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달리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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