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없는 자리, 불통 등도 언급할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가 31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민대통합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국민대통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전략통으로 꼽혀온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막판 차분한 어조로 문 후보를 지지하는 TV 찬조 연설을 해 화제를 모았었다.
앞서 윤 전 장관은 2002년 대선 대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당시 이회창 후보의 ‘장자방’, ‘제갈공명’으로 불렸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 속에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선대위 상근부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표를 돕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알려져 화제가 됐지만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3대 축 중 하나인 ‘민주캠프’ 국민통합위원장에 깜짝 발탁돼 문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 전 장관의 인수위 간담회는 국민대통합위 총괄 간사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내용과 관련 윤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제의가 온 것 같은데 민주당 의견이 아니라 개인 의견을 격식없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당선인을 둘러싼 ‘밀실인사’, ‘불통’ 논란과 관련 “국민통합을 이룩하려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왜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자연스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통합위는 이날 간담회 내용을 영상으로 기록해 정리한 뒤 박근혜 당선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