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재산 중 69억 재산의 형성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 본부장은 16일 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김건희 씨 주장에 의하면, 대학원 졸업 이후 9년 동안 시간강사를 했다”며 “코바나컨텐츠 역시 설립 후 10년 넘게 적자 상태였으며, 월급은 200만 원이 전부였다고 본인이 직접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김건희 씨는 그 사이에 14억 원이 넘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 원 어치를 또 매수했다”며 “김건희 씨의 재산이 결국은 불법 증여 내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통해서 축재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영상 캡처>

우상호 본부장은 “그동안 윤석열 후보와 윤석열 후보 측은 ‘2010년 5월 이후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는 없었다. 그래서 2010년 10월부터 이루어진 주가조작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KBS는 2010년 5월 이후에도 기존에 공개한 계좌가 아닌 타 계좌로 40여 차례의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언급하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KBS 보도 영상 캡처>

우 본부장은 “2010년 5월 이후에도 40여 차례의 거래가 있었다면, 전문가들 혹은 증권 거래를 조금이라도 아는 증권사 직원들은 ‘100% 주가조작’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것이 바로 주가조작의 전형적 수법이라고들 이야기 한다”며 “어떻게 이런 경제범죄를 통해서 엄청난 치부를 한 범죄자가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선거를 치르고 있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2012년까지의 매도정보가 포함된 주식거래 내용 전체, 도이치모터스 주식매도 단가와 실현 수익,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수 자금 조달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구, “공개하지 않는다면 범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은폐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씨의 재산형성 과정을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앞서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미 김건희 대표는 윤 후보와 결혼 후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박근혜 정부 때도 온갖 검증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인사검증 청문회에 참여하지 않았나. 이제 와서 밑도 끝도 없이 재산형성 과정 전체를 소명하라는 의혹 제기가 말이 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현 민주당 공정시장위 공동위원장)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씨 자산형성 과정의 의혹이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검증이 되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에 “제가 도이치파이낸스 주식거래 관련 자료 등 제출하라고 했는데, 끝끝내 제출하지 않고 숨기셨잖아요”라고 하면서 “다음날 새벽 12시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아침, 점심, 저녁, 밤까지 계속 자료제출 요구했는데, 아랫사람 핑계대며 안 냈었던 것, 인청 회의록에 다 남아 있다”고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