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병욱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검찰 소환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정무위·법사위원과 선거대책위 현안대응TF 위원(이하 TF)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5명이 구속 기소, 4명이 불구속 기소로 재판 중인 중대한 사건임을 강조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도 이 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소환하였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어제 KBS 취재 결과, 윤 후보 측의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 범행기간에 김건희 씨의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었고, 검찰은 이 부분을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은 국민을 기망한 명백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TF는 “관련 의혹에 대해 왜 신한증권 계좌 일부만 공개한 건가. 왜 일부를 지우고 공개한 건가. 특정 증권계좌의 일부만 수정해서 올린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당당하다면 DS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전체 계좌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어떤 범죄나 불법을 저지르고 그것이 수사당국이나 사법당국에 의해 수사가 될 때, 응하는 것이 바로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이라며 “윤 후보가 어제 말하셨던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가 없으면 떳떳하게 수사를 받아 소명하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거짓으로 덮고 회피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자본시장을 파괴하는 주가조작에 대한 철저한 수사 없이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즉각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검찰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김건희 씨가 계속 소환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과 구속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를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피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11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연루 의혹 당사자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함께 고발하기로 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민 의원은 “윤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판단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 발표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선거법 중대 위반 혐의로 고발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조작에 연루돼 수사가 진행되면 선거 치르기 쉽지 않아,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 또는 고의적으로 거짓말했다고 의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