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종부세 폐지’ 말하기 전에 자신과 처갓집 종부세부터 공개하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2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일가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및 처갓집의 종합부동산세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날 SNS에서 조선일보의 1면 톱 <“1주택인데 종부세 작년 3배.. 세금 내려 빚낼판” 고지서에 한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요구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누구의 한숨인가? 종부세 내는 사람은 2%도 안 된다”며 “그들의 아픔을 대변한 건가? 그보다는 방상훈 사장의 한숨은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선일보사와 사주 일가의 부동산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선일보와 방상훈 사장 일가는 여의도 면적의 45%에 달하는 40만 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지가만 4,800억 원으로 실제 시세는 2조 5000억에 달한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는 흑석동 주택을 비롯해 고가 주택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흑석동 자택에 대해 김 의원은 “대지를 포함한 방 사장 일가의 토지가 4600평으로 지난 2012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집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종부세 대상인 호화 고가 주택도 많다. 사직동, 가회동, 신당동 등 서울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며 “흑석동 자택은 지금도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니 괜히 남 걱정하는 것처럼 기사를 쓸 일은 아니다”며 “방 사장 일가의 종부세 고지서를 공개하고, 그걸 사례로 들면 기사가 훨씬 생생할 것”이라고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도 ‘종부세 폐지’를 말하기 전에, 자신의 아크로비스타 집 종부세와 처갓집 종부세부터 까시라”라며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14일 “내년 이맘때면 종부세 폭탄 걱정 없게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종부세 무력화를 시사했다.
‘종부세 폭탄론’에 대해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9일 정책점검회의에서 “98% 국민은 종부세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이 차관은 “1세대 1주택 고령층은 최대 80%까지 공제율을 높이고, 과세기준금액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했다”며 1세대 1주택자의 세부담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